예전에 방문했던 bmw 일산 자유로 전시장에서 시승행사가 열렸다. 시승행사에서는 원하는 차종을 골라 타볼 기회가 있어서, m8 쿠페 차량을 선택했다!
M8 쿠페 컴패티션 제원은 아래와 같다.
엔진 - V4 4.4L 트윈터보 가솔린
변속기 - ZF 자동 8단
상시 4륜구동
최고 출력 - 625마력
최대 토크 - 76.5 kgfm
제로백 3.2초
중량 - 1885kg
전장 - 4867mm
전폭 - 1907mm
높이 - 1362mm
휠베이스 - 2827mm
글만 봐서 무엇하랴, 실제 시승을 해 봐야지.
840d를 소유하고 있긴 하지만 8기통 차량은 처음 몰아보기도 하고, 차체도 내 차보다 더욱 낮아 아주 다른 차를 탄 기분이 들었다. 전면부는 일반 세단인 8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범퍼 하단에 차이점이 있다. 또 키드니그릴을 둘러싼 부분이 블랙으로 되어 있어 크롬으로 된 내 차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뽐낸다. 사이드미러도 조금 더 공기역학적인 느낌을 준다.
후면부에도 범퍼 부분에 차이점이 존재한다. m8의 경우 듀얼 머플러가 동그랗게 뚫려 있어 조금 더 고성능차량임을 보여주는 느낌이고, 840d는 엣지스포일러만으로 포인트를 준 반면에, m8은 엣지스포일러 위에 또 카본스포일러가 부착되어 있다. 이게 생각보다 예뻐서 정식 가격을 알아보니 백만원이 넘었던 것 같다..
전면과 후면 이외에 또 눈이 갔던 부분은 단연 휠타이어다. 마치 별 모양을 묘사한 것과 같은 큼직한 휠은 차량이 좀 더 날렵하게 보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딜러 분한테 이 휠을 따로 구매하려면 얼마나 드는지 여쭤보니 한 700만원 정도 든다고 했던 것 같다.. 역시 다 돈이다.
사이드 길 부분도 840d는 막혀있는데, m8은 살짝 뚫려있던 것 같다.
곧바로 시승을 시작했다. 내 키가 180인데, 840d를 탈 때에도 시트포지션을 최대로 낮추고 운행한다. m8 쿠페의 경우, 차량이 쿠페인지라 애초에 높이 자체가 낮아서 시트포지션을 아무리 낮춰도 정수리가 천장에 닿을 것 같았다. 그래서 840d 그란쿠페보다 시트포지션이 좀 더 높아보이는 불편함이 있었다.
차량 기어노브 사용방식도 일반 840d와 달랐는데, PRND 순서로 쉽게 조작하는 840d에 비해 좀 더 조작이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다. m8은 스티어링휠, 서스펜션, 변속기 등 각각 부분마다 스포츠,컴포트 등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했다. 개인적으로는 스포츠모드를 하더라도 컴포트 스티어링휠을 사용하는 게 편했다... 아무래도 세단만 타와서 그런지, 무거운 핸들이 정말 적응하기 어려웠다..
컴포트 모드에서도 8기통의 힘이 그대로 느껴졌고, 악셀을 밟는 느낌이 840d 보다 훨씬 민감해서 약 30분의 시승을 했음에도 피로도가 상당했다. 브레이크도 훨씬 예민해서, 상당히 빠른 속력에서도 급브레이크시 어렵지 않게 감속이 가능했다.
좋은 기회를 얻어 평생 타볼까말까 한 m8을 시승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 거의 같은 840i 쿠페를 사는 게 가성비를 따졌을 때 훨씬 큰 만족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m8이 약 2배 정도 가격이 나가니까, m앞뒤 범퍼만 따로 구매해도 충분히 m8의 느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주행 부분은 운전을 그렇게 잘 하지 못해서.. 약간 투머치 느낌도 있었다. 디자인, 배기음, 포스에 압도되어 한동안 내 차에 회의감이 들었지만, 역시 시승을 마치고 타는 "편안한" 내 차가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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