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에게 320d 차량을 드리고 처제와 함께 둘이 함께 운행을 하다가, 장인어른께서 포항으로 발령이 나셔서 운전에 익숙해진 처제가 타고 다닐 차가 필요했다. 아내가 현재 K3을 운행 중이어서 이 차량을 처제에게 싸게 넘기고 세컨카 겸 아내가 타고다닐 겸 해서 새 차를 뭐로 살까 고민을 하다가, 올해 초에 비싼 금액과 부족한 옵션으로 포기했던 미니 컨트리맨이 2021 페이스리프트되어 나온 소식을 듣고 곧바로 시승을 하러 갔다. 마침 일산 미니 전시장에서 시승 행사 날이어서 프로모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방문했다.
미니 컨트리맨 제원은 아래와 같다.
배기량 - 1499cc (3기통 터보 가솔린)
최고출력 - 136마력(4,500 rpm)
최대토크 - 22.4kgm
변속기 - 자동 7단 DCT
제로백 - 9.7초
복합연비 - 11.6 km/L
공차중량 - 1,540kg
휠타이어 - 225/50 R18
전장 - 4,299mm
전폭 - 1,822mm
휠베이스 - 2,670mm
전고 - 1,557mm
이번 컨트리맨 하이트림 옵션은 나쁘지 않아서 마음이 좀 더 끌렸던 것 같다. 우선 무선충전 기능이 있고, 무선 애플 카플레이가 가능하며, 상단 버튼 조작으로 앰비언트라이트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 또 조악하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운전시 편리함을 제공한다. 기어노브는 전자식 기어노브를 채용해서 BMW와 이질감이 크게 없다.
전륜 구동 차량이며, 스티어링 휠이 생각보다 무겁게 느껴졌다. 고속에서는 안정감을 제공해줄 수 있겠으나 시내 주행만 주로 할 것이어서 크게 좋게 느껴지진 않았다.
실내 마감은 가죽보다는 우레탄, 플라스틱 재질이 많이 보여서 그리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으나, 새 차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미니"이기 때문에 "귀엽다"는 인상을 많이 준다. 둥그런 센터패시아의 디스플레이는 터치가 가능하지만, 디스플레이 하단 버튼은 일체형이어서 전체가 눌리는 기분이라 그리 편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1.5리터 3기통의 작은 엔진을 담고 있어서인지 가속력은 K3랑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브레이크는 생각보다 예민해서 시내 주행 중 급정거를 하는 등 긴급 상황에서는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 같았다.
위 사진은 내가 먼저 주행을 마치고, 아내가 주행할 때 뒷 자리에 앉아서 찍은 사진인데 뒷자리 공간은 180cm인 내가 앉아도 무릎공간이 매우 넉넉하게 남았다. 하지만 시트가 짧아서 다리가 많이 튀어 나와 벽에 걸터앉은 느낌이 강해, 장거리 주행시 키 큰 사람이 뒤에 앉으면 불편할 것 같았다.
아내 차를 고르면서 비교군에 올랐던 차량은 BMW 320d GT, 재규어 E Pace, 제네시스 G70, 벤츠 C Class였다. 우선 3GT는 가격이 엄청 싸서 가성비 갑으로 나열한 차량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미 320d를 소유했었고,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아 '구형'느낌이 강해 포기했다. 재규어 E 페이스가 가장 큰 고민거리였는데, 위 모든 차량 중 가장 예쁜 라인을 보여주고, 주행 성능도 나쁘지 않아 끝까지 고민이 많았다. 그렇지만 재규어를 한 번도 타보지 않기도 했고 무엇보다 잔고장 소문이...(이게 아니라곤 하는데, 입소문이 무섭긴 한가보다..) 크게 다가왔다. 제네시스는 그냥 타보고 패스했고(못생기고 주행도 별로), 벤츠 C클래스는 너무 흔하기도 하고, 실내가 허접해서.. 접었다.
하도 차량을 많이 사다보니 이제는 그냥 국산차를 살까 하다가.. 아내도 수입차를 한 번 소유하고 싶어하고 올 해 고생을 많이 해서 크리스마스 선물 식으로 수입차를 사기로 했던 것.
결론적으로 벤츠, 재규어, 제네시스는 아내와 내 성향에 맞지 않았고, BMW는 재구매 고객에 포함되다보니 선택지 중 가장 매력이 있었다. 그렇다고 세단을 사자니 새로운 느낌이 없어서, SUV/RV 위주로 차량을 찾아봤고, 역시나 디자인이 예쁜 미니로 갈아타게 됐다.
잘 하면 이번 주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데, 늦으면 주말이라고 한다 ㅜㅜ.. 구체적인 출고기/시승기는 다음 글에 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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