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이미 1차 정비를 마쳤으나 귀차니즘으로 인해 오늘 글을 작성한다.
디자인카에 항상 상주하시는 미케닉 분이 계신데, 그 분께서 차량 내/외장 작업할 때 내 차량의 상태를 보시고는 몇 가지 코멘트를 달아주셨다. 먼저 오일 소모가 좀 심하게 있고, 앞뒤 쇼바를 교체했으나 하체 다른 부분 손 볼 곳이 몇몇 있었다고..
일단 스테빌라이저 부싱, 쇽업소버 마운트인지 멤버 부싱인지 확인을 해보아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하체는 그렇다치고 누유잡기 작업에 열을 올리느라 다른 부분들을 못 봤어서, 오일먹는 거는 좀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 엔진 헤드에 흡/배기를 해주는 밸브에 가이드씰 고무가 들어가는데, 오래되면 삭아서 오일이 조금씩 흡기나 배기로 유입되기 때문에 오일까지 함께 연소되는 그런 문제같다고..
그럼 이 작업이 간단한 거냐고 하면, 일단 엔진 헤드를 들어내기 직전까지 싹 뜯어야 하는 과정이니만큼 어느정도 귀찮은 작업이라, 이 작업만 하기보다는 주변에 다른 문제들이랑 같이 잡는 편이 공임을 아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이드씰 교환하는 김에 주변부도 함께 봐 달라고 말씀드렸다.
차량을 입고하고 몇 일이 지났을까, 하체 쪽에 문제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로워암쪽이 달그락 거리는 문제가 있어서 교환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일단은 엔진룸 쪽을 1차로 작업하고, 하체는 2차 작업을 하기로 했다. (2월이 된 지금도 부품이 아직 안 구해졌다 ㅠ)
점화플러그 교환주기가 옛날에 지났다고 .. 점화코일이 누전되어서 통교환을 하기로 결정. 플러그도 신품으로. (코일 개당 4만원, 플러그 개당 1만5천원) -> 6기통이니 총 33만원
또 체인 가이드가 부러졌는데 거래처에 재고가 있다고 하셔서 이건 무료로 교환해주시기로 했다. 또 가이드 고무는 신품 대비 구멍이 두 배 가량 벌어져 있었다. 이러니.. 엔진오일이 안 새고 배길까.
발가벗은 자연흡기 직렬 6기통 엔진. 작업자 분의 꼼꼼한 정비로 좋아진 상태를 기대해 본다. 이렇게 하여 총 공임 내역은 아래와 같았다.
밸드 가이드 씰 교환
- 실린더헤드 커버 탈착
- 바노스 어셈블리 탈착
- 흡/배기 캠샤프트 캐리어 어셈블리 탈착
- 각 밸브스프링 탈착
- 헤드 상부 세척
- 가이드씰 24개 교환
- 바노스 어셈블리 분해, 세척
- 캠샤프트 정렬
- 에어플로미터 세척 및 개조
- 순정 흡기 개조 (흡입효율 상승)
- 엔진 플러싱
교환된 부품 목록
- 실린더 헤드 커버 가스켓 3ea
- 실린더 헤드 커버 너트 씰 15ea
- 상단 T자 체인 가이드
- 바노스 모듈 가스켓
- 점화코일 bremi 6ea
- 점화플러그 high-power Bosch 6ea
- 오일 필터
- 엔진 오일 (아베노 5W30)
총 비용 133만원.
차량 정비를 마치고 액셀레이터를 꾹꾹 밟는데, 답답함 없이 RPM이 올라가는 게 시원시원하다. 기존에는 뭔가 꽉 막힌 게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그 부분이 많이 개선된 것 같다. 오일 연소의 경우 내가 체감할 수는 없긴 하지만 2천km 정도 주행을 해 보고 엔진오일 교환하러 갈 때 다시 확인해봐야겠다.
벌써 이녀석 데려온 비용 보다 유지보수 한 비용이 더 커지기 시작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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