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반가운 연락이 왔다. 바로 1달 가까이 맡겨두었던 우리 흰둥이 시공이 모두 완료됐다는 소식!
중간에 여러 문제가 발생해서 모든 항목을 완료하지 못했지만 일단 가장 시급했던 외장 작업이 마무리 됐다는 생각에 당분간 무리 없이 이 녀석과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료된 항목은 아래와 같다.
1. 각종 우드 트림을 카본 수전사로 변경 & 기어노브 전기형 형식의 리얼카본 기어노브로 교체
기존에는 노티나는 일자 기어노브였는데,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의 리얼카본 제품으로 교환했다. 하지만 이게 후기형의 길이와 달라서 기존 기어노브를 "부순" 다음에 길이 조정을 해서 끼운 것이라 완전히 딱 들어 맞지는 않았다. 또 실제 주행을 할 때 기어노브가 조금씩 덜렁 거리는 느낌이 나서 약간 찝찝했다. 결과는 약간 아쉽지만, 카본 수전사를 했던 다른 트림들과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2. 스티어링 휠 가죽 시공
기존의 스티어링 휠은 가죽이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해서 가죽 특유의 푹신함이 하나 없이 딱딱한 스티어링 휠의 느낌을 그대로 주는 문제가 있어, 알리산 한땀핸들로 가죽 시공을 완료했다. 이제 스티어링 휠을 잡을 때 느낌이 폭신해서 운전이 더욱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핸들 뒤쪽 마감이 약간 아쉬움이 남는데, 뜨는 부분이 꽤 있어서 헐렁거리는 것은 지금도 거슬리는 포인트 중 하나였다. 어차피 나중에 가오리핸들 매물 나오면 교체할 예정이니 일단 이 상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신승리!!!)
3. 블랙박스 장착
차량에 블랙박스 없이 운행하는 것은 사고가 안 나면 최고지만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에,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블랙박스를 장착했다. 크게 비싸지도 않고 전력 소비가 크지 않은 적당한 금액대의 블랙박스를 장착했고 방지턱 넘을 때 삐빅- 소리를 내 주는 것도 나름 최신 자동차를 타는 느낌을 줘서 기분이 좋다.
4. 도어트림 들뜸현상 해결 & 실내 악취 제거
실내크리닝은 이번 리스토어에서 가장 큰 화두였다. 사장님 말씀으론 열 번이 넘는 스팀질을 시도하셨고, 각종 내장 마감재들까지 싸그리 탈거하여 흡음지 교체 작업까지 진행했는데 그 결과가 이 모든 리스토어 작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결과였다. 이제 차를 탔을 때 그 특유의 옛날 냄새가 몸에 배이는 일은 없게 되었다는 게 기쁘기 그지 없고, 덜렁덜렁 잡소리의 원인이었던 허름한 도어트림의 연결부도 잘 고정해주셔서 만족감을 크게 높였다.
5. 외장 (부분도색, 광택, 유리막 작업)
차량을 처음 가져왔을 때 흰 차량이라 더욱 잘 보였던 사이드스커트 쪽에서의 부식, 자글자글하게 올라온 각종 스톤칩의 흔적, 전 차주들이 밖에만 주차했는지 다 죽어 버린 광. 사실 전체 도색을 하려 했으나, 당장 금액이 만만치 않고, 흰색도 현재 매우 맘에 들기 때문에 일단은 가장 눈에 띄는 차량 후면부의 갈라짐, 스포일러제거, 트렁크 한판도색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전면 측면에도 기스가 조금씩 있긴 하지만 눈에 띄는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부분도색을 진행했고, 나름 귀여웠던 스포일러를 떼니까 더욱 클래식한 차량이 된 것 같다. 여기에 광택 + 유리막 작업까지 하니 없던 광이 살아나서 차량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
6. 기타
이 외에도 눈에 크게 띄지 않는 윈드실드 교체, 미러커버 신품 도색 후 교체를 진행했고 내가 이베이로 구매한 제품들이 꼭 들어맞는 걸 보면서 쾌감을 느꼈다. 역시 똥차는 이런 맛이 있는 것 같다. 하나 하나 손을 타면서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다시 컨디션은 떨어지겠지만.
차량 열쇠가 너무 올드해서 폴딩키로 교환하려 했지만, 여기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하남에 있는 카픽스에 문의를 해보라고 하셨고 시간이 되면 그 쪽에 방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이상 험난했던 흰둥이의 내외장 리스토어 1차를 마치겠다.
2차 리스토어 항목은,
- 폴딩키 제작
- 헤드라이트 복원 (백내장이 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더 깨끗하게 할 수 있는지 확인)
- 휠 교체 (BBS 이쁘지만 너무 스크래치가 많다)
- 캐패시터 (방전 방지) 장착 - 오래 세워두게 되니까..
- 안드로이드 장착 (아직 고민 중)
- 글로브박스 교체
- 컵홀더 교체 (이번에 산 제품 똥망이다 ㅠㅠ)
- 도어캐치 (실내) 교체 - 문을 열 때 잘 안 열린다.
- 차량 매트 교체 - 냄새가 찌들어 있어서 시급하다.
이다.
'자동차 이야기 > 튜닝, DIY, 정비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BMW 840d (8시리즈) 액티브 사운드 튜닝 @ 포튠모터스 (feat. Xhaust) (2) | 2022.02.20 |
---|---|
BMW e36 정비 1차 - 가이드씰 고무 교체 및 엔진룸 기타 정비 (0) | 2022.02.20 |
BMW E36 (323i) 서스펜션 교체 (김포 뮤토) 및 내외장 복원을 위한 (일산 디자인카) 방문 (26) | 2021.10.02 |
BMW e36 미러커버 교체를 위해 신품 구매 @ ebay (0) | 2021.06.18 |
(정비일기) BMW e36 323i 정비 @ 바름 정비 김포직영점(장기동) (0) | 2021.06.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