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홈페이지에서 내 차 만들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포르쉐 타이칸. 작년 말 국내에 속속 물량이 들어 오면서 각종 뉴스에서 접할 수 있었던 차량이었다. 나도 8시리즈 구매를 하기 전에 아직 출시 전이었지만 관심 있게 보던 차량(미션e)이었고, 출시 후에는 그 특유의 우주선 소리에 매료되어 유튜브 영상을 자주 보곤 했었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모델이 바로 오늘 시승한 타이칸 4s 모델이다. 사륜구동 모델인데, 여름 쯤에 후륜구동 모델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한다. (딜러 분께서는 가격은 1.1억 정도 예상 하더라)
인터넷으로 접했던 타이칸의 전면부는 기존의 포르쉐 모델들과 헤드라이트 부분이 파격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내 취향은 아니었다. 뭔가 독개구리의 눈 같다고나 할까? 하지만 실물로 영접한 타이칸의 전면부는 굴곡이 상당히 매력적인 녀석이었다. 헤드라이트를 개구리의 눈 이라고 하면, 이 눈 부분이 위로 툭 튀어나와 있다. 실제로 차량을 운전석에서 운행하면 전면부의 양 끝이 툭툭 올라와 있어서 운전할 때 이 차의 폭이 상당히 넓음을 느낄 수 있다.
포르쉐 타이칸 4s 의 제원은 아래와 같다.
전장: 4,963 mm
전폭: 1,966 mm
전고: 1,379 mm
휠베이스: 2,900 mm
토크: 63.3kg.m
출력: 320kW (PBP: 360kW)
제원 상세정보 링크
전시장 안에서 타이칸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몇 컷 찍어봤다. 전시장에 있는 모델의 경우 웬만한 옵션이 다 들어간 1.9억 정도 되는 차량이라고 한다. 헤드라이트에는 네 발의 LED가 옵션으로 들어가 있었고, 배터리 충전용 뚜껑도 눌러서 여는 게 아니라 터치식으로 열 수 있는 옵션이 들어가 있었다. 휠도 고급 사양이 들어가서 흰 색 차량과 매우 잘 어울렸다.
딜러분께서 말씀하시길 이 차량의 최고속도는 250km에 설정되어 있고, 테슬라 차량은 최고속도를 찍으면 어느정도 내려와서 다시 최고속도를 찍기 어렵지만 타이칸의 경우에는 최고속도를 계속 유지하며 운행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나는 전기차 첫 주행이기도 했고 순간 가속이 너무 강해서 시속 120km을 넘는 고속주행을 해보지 못했다.. (쫄보) E스포츠 사운드를 켜고 운행을 했는데, 급가속을 할 때 들리는 소리는 상당한 전율을 느끼게 했다. 안 그래도 재미 있는 운전에 더 큰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차량이 5미터에 육박하는 중형-준대형 급의 차량이지만, 애초에 쿠페형으로 나온 스포츠세단이기 때문에 뒷자리의 거주성은 BMW 3시리즈와 비교해야할 정도로 좁았다. 앞자리의 경우 일반적인 포르쉐의 레이아웃과 매우 유사했고, 가죽 마감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하지만 깡통이라면? 실내가 상당히 조악해진다. 따라서 실내의 옵션 추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것 같다. 웬만한 버튼들이 거의 터치식으로 들어가서 미래형 자동차의 느낌을 한껏 뽐내고 있다.
아래는 우주선 소리를 감상해볼 수 있는 동영상이다.
e 스포츠 사운드 X
e 스포츠 사운드 O
포르쉐라는 고급 브랜드에 대한 동경, 희소한 차량이며 멋있는 우주선 사운드. 이 두 가지 치명적인 매력만 놓고 봐도 충분히 타이칸이 테슬라 모델 S 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주행 가능거리가 이번에 업그레이드 되는 모델 S가 거의 100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 타이칸도 좀 더 갈 길이 멀겠구나 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래도 포르쉐라는 브랜드에서 만든 차량이기 때문에 주행 감각은 상당히 탁월했다.
이 차량의 최대 단점은 역시나 가격. 4s의 깡통이 1.4억 정도 하니까, 기본적인 옵션만 2천만원 정도 넣는다고 해도 1.6억이다. 여기서 취득세까지 내면 1.7억은 있어야 이 차량을 가질 수 있다. 아직은 배터리 무게 대비 용량에 대한 기술 때문에 전기차가 좀 더 비싼 느낌이 강한데, 앞으로 테슬라가 장악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도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가 되면 정말 다양한 매력있는 차량들을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알아볼 수 있는 시대가 곧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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