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만 몇 번 타는지 모르겠다. 이미 e36 도 한 번 소유했었다. 물론 6기통 323i 였지만.. 연식도 같은 97년식의 매물을 보고 혼자 조급함이 밀려 왔다. e36, e85 를 보내고 무료한 나날을 지내던 어느 날 다른 집 아내들과 달리 남편이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누라가 그렇게 갖고 싶으면 사라는 말을 해줬다. 한 달음에 군포도 함께 가서 굉장히 외장/내장 관리가 잘 된 320i 전기형을 보고 왔는데, 아무래도 하체나 기본적인 정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여서 정비에 소요될 금액을 생각하니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았다.
아내와 이야기 하면서 내가 내외장을 엄청 따지긴 해도 실상은 타면서 더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줬는데, 실제로 맞는 것 같았다. 썩다리 차를 사 와서 신차 처럼 승차감을 만들어 냈을 때가 내 외장을 꾸밀 때보다 훨씬 더 뿌듯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래서 키로수는 엄청 많지만 (31만) 정비가 꾸준히 된 차량이 눈에 들어왔고 당장 휴가를 내고 데려왔다!
안녕, 평택~ 을 지나 송탄까지 열심히 달렸다.
차량을 보고 무료하게 기다리는 중.. 실제 판매자 분이 아버님이라고 하셔서 퇴근하기 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 와중에 저 멀리 보이는 F10, 너무 예쁜 것 아니니?
97년식 318is. 이걸로 모든 게 설명될 것 같다. 97년식이라 후기형이어서 전기형보다 실내 트림이 좀 더 내구성이 있기도 하고, 318 4기통이라 차량이 가벼우며 기통수가 적어 관리도 용이하다. 게다가 is! 동승 시승을 했을 때 323i 보다 차량이 훨씬 더 가볍고 경쾌하게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엔진 트러블이나 변속 충격도 그간 타던 차량들에 비해 거의 없다시피 했다. 가장 눈에 들어온 건 휠인데.. 차주 분 취향이라고 하신다. 알루미늄 경량 휠이라는데, 계속 보니 뇌이징이 된다. (아내는 싫어할 것 같다;) 차주분께서 정품휠 (스타일 36이던가.) 도 주신다고 했다!
차량을 인수 받고 아내와 드라이브를 하러 나왔다. 아내도 이 차가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나는 차였냐며, 그 때 그 차랑 같은 차가 맞냐며 나에게 물었다. (할 말을 잃었다.. 323i에 들인 돈이 얼만데..) 그리고 전 차주분이 센스 있게 안드로이드 기기를 달아 놓으셔서 테더링을 하니까 멜론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카플레이처럼 편하게 조작할 수 있어 좋았다. 근데 더 편하게 쓰려면 유심을 장착하던지, 아니면 순정화 후 카플레이 디바이스를 달던지 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일 것 같다. (후카도 있다! 나에겐 필요 없지만..)
드라이브를 마치고 차량 이곳 저곳을 촬영했다. 주차장에 들어 오니 휠이 더 눈에 들어온다. 아내와 이야기 하여 휠은 좀 더 단정해보이는 것으로 바꾸기로 이야기 했다. 나는 차량의 자세 같은 걸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긴 한데, 이 녀석은 바퀴와 차체가 너무 높은 것 같기도 하고, 휠 때문에 조금 꺼벙해 보이는 것도 있어서, 15인치 -> 17인치 순정휠을 따로 구해서 장착을 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인치업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인치업에 단점이 많다는 걸 알긴 하지만 너무 궁금하다! 부산에서 17인치 휠이 달려오고 있다.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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