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아끼는 것의 시작은 깨끗하게 잘 씻겨주는 것 부터라고 생각하는 만큼, 기계세차 보다는 디테일링 샵에 항상 맡기는 편이었던 나는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매번 샵에 가는 것이 점점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디테일링샵에서 세차를 맡기면 싼 곳은 3만원에서 7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전문가가 직접 해주는 만큼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이 명확하게 있지만, 나가는 돈은 결코 만만치 않다.
자동차 동호회에서 가장 성행하는 문화가 세벙(세차 벙개)인데, 남들과 친목 도모도 할 겸, 내 차를 깨끗이 만들어 주며 좋은 정보도 얻을 겸 굉장히 좋은 문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은 쉽지 막상 셀프 세차를 하려니 이것 저것 막막했다. 괜히 내가 차량을 닦는답시고 스월마크를 내는 건 아닌지, 남들 다 보는 데서 어리버리 .. 창피할 것도 같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누가 본다고..)
결단력 있는 아내가 본인 차량이랑 같이 가서 세차를 하자고 제안했고 각자 차량을 몰고 가서 서로 도와주기로 했다. 그래서 간 곳이 워시존 한강신도시점이다. 우선 세차장 위치가 한적한 곳에 있어서 매우 널널했다. 또 사장님께서 처음 왔다고 하면 손수 시범을 보여주시고, 간단한 상품만 먼저 살 수 있게 도와주셨다.
세차가 처음이라 디테일링 작업까지는 무리이기 때문에 세차용 미트, 드라잉 타월, 디테일링 타월, 다용도 버켓을 구매했다. 또 세차용 카드를 발급 받았는데 사원증같이 생긴 게 나름 이쁘다 >ㅇ<
본 글은 첫 세차를 하고 몇 달이 흘러 더 이상 디테일링 샵에 가지 않게 된 후, 셀프세차를 마치고 작성하는 글이다.
넉넉하게 3만원 충전을 했다. (초보니까, 두 대니까 ....)
날이 추워져서 눈도 많이 오는 만큼 요즘 같은 시기에 하부세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염화칼슘이 길바닥에 엄청 많이 뿌려져 있기 때문에, 운행 후 그냥 차량을 방치하면 하부에 부식이 오기 때문에, 날이 좀 괜찮아졌다 싶으면 무조건 하부세차를 해주는 게 좋다. 그렇다고 너무 추울 때 가서 세차를 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한다.
워시존 한강신도시점에는 하부세차 기능도 있기 때문에, 카드를 두 번 터치하고 하부세차 버튼을 누르면 약 1분 동안 바닥에서 고압수를 뿌려준다. 내 마음도 깨끗하게 씻기는 기분이다.
컨트리맨 차량은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고압수, 폼건, 고압수 각각 1회전만 해도 충분했다.
내 차량은 크기가 너무 크기 때문에 첫 번째 세차를 할 때는 고압수1, 폼건2, 고압수2를 했었다.... (폼건은 세게 누르면 세게 나가는 줄 몰랐다..) 이번에는 고압수1, 폼건1, 고압수2를 했다. 그릴 쪽에 비눗물이 계속 나와서.. 세척할 때 많이 애먹었다. 또 차량이 굉장히 울그락 불그락해서 고압수를 위에서 아래로 뿌려도 잘 씻기는 느낌이 안 난다... 물론 내가 초보라서 더 그런 것도 있을 거다. 사장님이 시범 보여주실 때는 상당히 잘 씻겼거든..
정말 낑낑대면서 물을 뿌린다. 고압수 건 버튼을 세게 누르면 더욱 강한 물줄기가 나가는데, 이걸 계속 누르고 있다보면 손에 쥐가 난다. 내 손이 작은 편이라 더 그런 것 같다.
고압수로 전부 헹궈준 다음에는 차량 내부를 정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차를 옮기고 물기를 제거하면 된다. 위에 서술했듯 차량에 굴곡이 많아서 닦는 데도 애를 좀 먹었다.
일단 세차장 공간이 굉장히 넓어서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세차할 수 있는 게 너무 좋고, 한적한 곳에 있어서 햇빛도 위 사진 처럼 상당히 잘 들어 세차 후 차생샷을 찍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란 생각이 든다. 나 같은 세차 초보가 사진을 찍어도 이렇게 광빨을 잘 받으니 말이다. (물론 아이폰 12프로맥스의 힘도 일조했다.)
앞으로 디테일링샵은 일반 디테일링 세차가 아니라 진짜 관리 목적으로, 프리미엄 등급 정도의 시공을 받을 때에만 가고, 웬만하면 이렇게 셀프세차장에 와서 시원한 공기를 느끼면서 세차를 하는 게 돈도 아낄 수 있고, 보다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김포에서 디테일링 세차를 하고 싶은 사람은 아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2020/12/22 - [자동차 이야기/드라이브] - 디테일링 샵 방문 @김포디테일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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