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거주한지 벌써 2년이 넘었고 근처에 있으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집. 딱 봐도 맛집일 것 같지만, 굳이 찾아가보지 않았던 곳. 오늘은 회사에 가지 않아서 아내와 함께 평일 점심으로 김포 사우동과 걸포동 사이에 있는 김포 삼계탕 맛집으로 유명한 백세삼계탕에 방문했다. 주차장이 넓고, 차들이 항상 몇 대 씩은 있던 곳이었기 때문에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맛집일 것 같았기 때문에 따로 메뉴가 뭐가 있는지 검색해보지 않고 방문 했다.
김포 삼계탕 맛집답게 주차장 공간은 매우 넓었다. 한산한 점심을 틈타 가게 바로 앞에 전면주차를 했다. 삼계탕집 위치가 김포우리병원 앞이어서 병원 방문자들도 지나가며 제법 방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게 입구에서는 삼계탕과 곁들여 먹으면 아주 맛있는 인삼주를 따로 판매하고 있었다. 한 두 병 슬쩍 사볼까 하다가, 요즘 금주를 하고 있어서, 아쉬운 마음 달래고 가게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으니 식탁 위에 깔려 있는 종이가 메뉴판을 대체하는듯 했다. 삼계탕은 기본 상황삼계탕과 한방상황삼계탕이 있었는데, 나는 상황삼계탕을, 아내는 한방삼계탕을 주문했다. 지금 사진으로 보니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는 걸 알았다. 접시에 국물과 고기를 담아서 숟가락으로 먹었는데, 아주 올바르게 먹은 것 같다.
먼저 내가 주문한 상황삼계탕은 상황버섯 베이스로 맛을 낸 육수가 가득 들어 있어, 노란 국물색을 보였다. 얼핏 보면 카레 국물에 닭을 넣어 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보글보글 끓는 국물이 서서히 가라앉자, 부드럽고 뽀얗게 푹 익은 닭이 잡힌다. 살점을 살짝 찢어서 앞접시에 담고, 노란 육수를 국자에 담아 덜었다.
그 후 국물과 고기를 숟가락에 올린 다음, 기본 제공되는 배추김치를 얹어서 먹는다. 일반 삼계탕의 육수 맛에 상황버섯의 향이 매우 깊게 느껴지는 것이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맛보는 국물 맛이었다. 얼큰하게 술 한 잔 후에 해장용으로 먹어도 안성맞춤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 고기는 어찌나 잘 익었는지 자칫 뻑뻑할 수 있는 가슴살 부분도 사르르 녹듯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고기를 어느정도 파먹다 보면 닭 몸통 안에 있는 밥이 발견되는데, 일반 삼계탕집보다 더욱 꾹꾹 눌러 담은 것이 확인된다. 역시 여기가 김포 삼계탕 일대장 집인가 .. 밥알을 국물에 살살 풀되, 덩어리가 너무 풀어지지 않는 끈끈함을 유지하며 국물과 함께 먹으면, 쫄깃쫄깃한 밥알의 느낌을 살리면서 너무 짜지 않게 잘 간이 된 국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한방삼계탕의 경우, 한방 재료가 들어갔기 때문에 기본 노란 국물보다 훨씬 진한 갈색빛을 자랑했다. 개인적으로 맛 봤을 때는 기본 상황삼계탕이 일반적으로 먹기에 더 맛이 있었다. 한방삼계탕은 뭔가 더 건강한 맛이 느껴진달까? 하지만 국물 맛의 깊이는 한방삼계탕이 좀 더 깊었다.
다음에는 저녁에 차를 가져오지 않고 삼계탕 + 해물파전에 인삼주 한 병을 시켜서 먹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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