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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튜닝, DIY, 정비 기록

BMW F10 530d 디퍼런셜 요크 수리

by _ppuing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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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2024.04.09 - [자동차 이야기/튜닝, DIY, 정비 기록] - F10 530d 첫 하체 정비 @김포 정비박스

 

어느 화창하고 평온한 일요일.. 아내를 집에 내려 주고 기름을 넣으러 가던 길에 좌회전을 하던 중 차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내 차에서..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차량의 움직임이 멈췄다. 좌회전 신호가 걸린 상황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그 이후 쇠가 갈리는 소리가 나면서 액셀레이터 응답과 상관 없이 슬슬 기어 가기 시작했다. 간신히 유턴을 한 후 갓길에 차량을 대고 소리를 들어 봤다.. 심상치 않았다. 변속을 할 때마다 RPM이 치솟는데 차량의 움직임은 그대로였다. 뭔가 불현듯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유튜브 영상이 하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R4urKhmjhE

 

거의 비슷한 상황인 거 같았다. 정비박스는 일요일 휴무이기 때문에 연락이 되지 않는다. 큰일이다.. 내일 출근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991이 있다. 그걸로 출근 하면 된다. 월요일 10시 땡 하자마자 바로 전화를 했다. 일단 상황을 말로만 들었을 때에는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견인을 하라고 했다. 아내에게 곧장 연락 해서 보험사 긴급출동 보낼 테니 차량 견인을 시키도록 안내를 해줬다. 

 

견인 기사님이 낑낑 대시는 걸 보는데.. 요지 부동인 내 차량을 보는데.. 마음이 아주 착잡하다. 어찌어찌 돌리를 채우고 정비박스에 잘 입고를 시켰고, 얼마 안 가 정비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역시나 요크 문제가 맞다며 영상을 보내 주셨다. 

 

이게 이렇게 돌면 안 된다고.. 요크 문제가 맞는 것 같다고 하셨다. 위 유튭 영상에서 보다시피 요 근래에는 요크만 따로 교체할 수 있게 개선품이 많이 풀려 돌고 있어 수리비가 크게 감당할 문제는 아니긴 한데, 정말 큰 문제는 이 파손 부위가 요크에 그치지 않고 뒤쪽 디퍼런셜까지 갔다면 수리비가 어마어마해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눈 감고 기도를 하며 일단 수리 해달라고 말씀 드렸고, 여러 부품 탈거를 해 보니 정비사님께서 해당 차량 연탄이 중국산으로 교체가 돼있다고 한다. (아니.. 다른 부분은 정품으로 다 관리를 해 놓고 여기만?) 

뭔가 쌔한 기분이 들었다. 이 차량 내가 3대 차주이다. 1,2 대 차주는 비엠더블유 동호회 사람끼리 개인 거래를 통해 차량을 매수/매입 했다고 했다. 아마 2대 차주가 돈이 없어서 저 부분을 중국산으로 땜빵 한 뒤에 중고차 매매단지에 던진 게 아닐까 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아무튼 F10 에게는 해당 부분이 고질병처럼 흔한 문제이기에 이번에 요크 수리와 함께 연탄을 정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구품과 신품

구품의 톱니가 거의 죽어 있다. 이 요크가 하는 일이 프로펠러 샤프트가 회전할 때 그 동력을 뒷바퀴에 전달하는 중간에 있는 녀석인데, 요크의 강도가 물려있는 샤프트보다 약해서 갈리는 게 아닐까 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톱니가 다 갈려 버리니 당연히 샤프트가 회전을 해도 헛도니 뒷바퀴에 동력이 전달될 리 만무하다. 

조립, 조립!

요크 너트도 신품으로 교체 해주고, 플랙시블커플링(연탄)도 정품으로 교체해줬다. 정품도 10만원 밖에 하지 않으니 중국산 제발 쓰지 말자..!! ㅠㅜ

다시 늠름해진 나의 F10 530d

참 이게 웃픈 일인 게 저 정비박스 동영상을 본 지 단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미리 일어날 일을 예견하고 저 영상을 시청한 것인가.. 

아무튼 정비를 뚝딱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정비소에 다시 연락을 했다. 차가 이상하다고. 이게 이렇게 잘 나가던 차가 맞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플라시보 효과일 거라고 하시는 정비사님. ㅎㅎ

근데 내 뇌피셜이긴 한데, 저 요크 때문에 계속 후륜 쪽 동력이 100% 전달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교체 후 동력 전달이 더 잘 돼서 100% 전달이 되기 때문에 차가 더 잘 나간다고 느낀 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말고~ㅎ) 

아무튼 잘 고쳐졌으니 이제 당분간 이 녀석 걱정은 내려 놓아도 될 거 같고, 광택이랑 미리 사 놓은 그릴 내부에 컬러 바 달아 주는 DIY까지 진행해야겠다 :) 

 

[정비 기록]

- 요크 애프터 제품 교체 (48만)

- 요크 너트 교체 (5만)

- 플렉시블 커플링 교체 (10만) 

> 공임 제외 (요크 뽑는 영상 봤는데, 엄청 힘들어 보인다. 공임이 아깝지 않다.) 

총액 1,100,000원 지출했다!

 

이번 기회에 자동차 동력 전달에 대해 공부가 좀 된 것 같다. 뇌피셜은 덤이긴 했지만, 여러 블로그 살펴 보며 기본적인 지식 습득을 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참고 문서 : https://m.blog.naver.com/jihun24/22107911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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